2나노 공정 경쟁, 삼성전자, TSMC, 인텔의 치열한 한 판 승부
2025년, 반도체 산업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되는 2나노(nm) 공정의 양산이 시작됩니다. 삼성전자, 대만 TSMC, 미국 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이 새로운 기술에 대한 경쟁에 돌입하며, 향후 시장의 판도를 바꿀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삼성전자는 2022년 3나노 공정의 양산을 세계 최초로 시작하며 기술력의 선두주자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수율 문제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TSMC에 시장 주도권을 넘겨주게 되었습니다.
이에 삼성전자는 2나노 공정에서 수율 개선에 집중하며 다시 한번 경쟁력을 회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부터 2나노 공정의 시험 생산을 시작하고,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 3나노의 실수를 인정하고 2나노에서 반격을 노린다
삼성전자는 3나노 공정에서의 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2나노 공정에서의 성공을 목표로 기술 개발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사업부를 이끄는 한진만 사장은 최근 "2나노 공정의 빠른 ramp-up(생산 가속화)"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으며, 그동안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밝혔습니다. 또한 그는 "이제 기회의 창을 다시 열어, 다음 노드에서 반드시 성공을 거두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삼성전자는 2나노 공정의 성공을 통해 파운드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시 강화할 계획입니다. 현재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9.3%로, TSMC(64.9%)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 상태입니다.
삼성전자는 2나노 공정에서 GAA(게이트올어라운드) 기술을 도입하여 수율을 개선하고, 3나노 공정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상된 성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TSMC, 2나노 공정에서의 경쟁력 확보
TSMC는 3나노 공정에서 얻은 리더십을 2나노 공정에서도 이어가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현재 2나노 공정의 시험생산에서 60% 수율을 기록하며 양산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TSMC는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2나노 공정 양산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2나노 공정의 첫 고객사는 애플로, 애플은 아이폰 17에 탑재될 AP(Application Processor) 칩에 2나노 공정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TSMC는 대만의 신주과학단지 바오산에서 2나노 생산을 시작하며, 이후 타이중 중부과학단지와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도 2나노 공정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인텔, 2나노 공정 양산 계획 백지화
한편, 인텔은 올해 2나노(인텔20A) 공정 양산 계획을 백지화하고, 내년부터 1.8나노급(인텔 18A) 공정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인텔은 20A 공정에서 고객사인 브로드컴의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대량 생산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하여, 대신 18A 공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인텔은 18A 공정에 AWS,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고객사를 확보하며, 향후 더욱 경쟁력 있는 기술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라피더스, 일본의 2나노 개발 가속화
일본의 라피더스는 내년 4월 2나노 공정의 시험생산을 시작으로, 2027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라피더스는 일본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첨단 반도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향후 2나노 공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입니다.
2나노 시대,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바꿀 기술 혁신
2025년은 2나노 공정의 상용화가 시작되는 해로, 삼성전자, TSMC, 인텔 등 각 기업들이 자사의 기술력을 발휘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입니다.
2나노 공정은 반도체 성능의 한계를 뛰어넘는 기술로, 향후 모바일, AI, 고성능 컴퓨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에 따라 각 기업의 기술 혁신과 경쟁은 향후 반도체 산업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