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의 사고로 인해, 제주항공 항공권의 취소 건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고가 제주항공뿐만 아니라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한 전반적인 불안감을 야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30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날인 29일 오전 0시부터 30일 오후 1시까지 취소된 항공권 수는 무려 6만 8천 건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사고 후 제주항공을 통해 여행을 예약했던 승객들이 연이어 예약을 취소하고 있다는 사실을 시사합니다.
여행업계 관계자에 의하면, 사고 이후 취소된 여행 상품 중 약 3분의 2가 제주항공의 항공권을 포함한 상품이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제주항공을 이용한 여행의 취소 건수는 수천 건에 이르고, 항공 안전과 관련된 문의가 수십 건 접수된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정확한 시점은 29일 오전 9시 7분경으로, 전라남도 무안군 망운면에 위치한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과정에서 불시착 후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사고로 인한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119와 경찰 등 관계기관들이 신속히 현장에 출동하여 대응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여행업계 관계자는 "사고 발생 이후 제주항공을 이용해 예약한 여행을 취소하려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특히 연말 연휴 기간은 전통적인 여행 성수기인데, 정치적 불안정 상황에 이어 대형 사고가 발생하면서 여행 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에 여행사들은 사고의 영향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나투어는 제주항공을 이용하는 모든 여행 상품에 대해 항공권 취소 및 변경 수수료를 면제해주기로 했고, 인터파크투어 역시 제주항공의 취소 수수료를 면제하고 다른 항공사로의 변경 시 추가 비용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한 불신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이 LCC 업계의 선두주자인 만큼,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다른 저비용항공사들의 신뢰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행사 관계자는 "LCC에 대한 전반적인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와 같은 상황이 장기적으로 지속된다면 여행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적 위축이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